914 장

"배가 아파"

"와!" 아춘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얼굴이 붉어진 채 테이블 밑에서 기어 나왔다.

"무슨 일이야?" 화신뢰가 멀리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좀 다녀오려고요." 아춘이 당황하며 말했다.

"복도에 있어." 이산성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아춘은 이산성을 더 이상 쳐다볼 용기가 없어, 급히 복도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신뢰가 불안한 기색으로 돌아와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아춘이 우리 일을 알아차렸을까요?"

"아마 모를 거야." 이산성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정말 귀찮은 애예...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